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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 다이어리/멕시코

2018/12/24/MON <멕시코에서의 크리스마스이브> - 멕시코 시티 여행/ 포졸레 까사 델 또뇨/ 멕시코 돼지국밥/ 니에베스 수제 아이스크림/ 소깔로 광장/ 멕시코시티 대성당/ 타코의 종류는 거의 무한..

 

 

 



이 숙소는 진짜 꼬 말대로 뜨내기들이 묵는 곳인것 같다.
어제는 푹자겠지 하며 11시반에 불을 끄고 각자 누웠다. 누워서 뭐 좀 하느라 폰을 하고 있었는데 거의 12시 다되서 문열리는 소리가 났다.

왠 덩치있는 남자가 들어오는거다. 와 무슨 또 이시간에 체크인이냐... 이러고 있는데 나랑 꼬가 누워서 폰하고 있는걸 보고 들어오자마자 불을 켰다.

그래 켤수는 있지 우리가 안자고 있으니까
금방끄겠지뭐 이생각으로 그냥 폰만지고 있었는데 아니...얜뭐야 여행처음하나...?
짐정리를 시작했다. 그렇게 20분을 가방에 있는 짐을 락커에 옮겨넣으며 쿵쾅쿵쾅
참다참다 남펴니가 지금늦은시간인데 불 좀 꺼달라 했더니 하는말 "몇분이면돼"

ㅋㅋㅋㅋㅋㅋㅋ기가찬다 나였음 "어 미안해 금방끌게" 라고 했을듯

그냥 상식이 없는 인간이였다.
그렇게 요란한 소리를 내며 10분을 더 그러더니 불끄고 나갔다.
그리고 나도 잠들어서 언제들어왔는지 그런건 모르겠다.

그러다 새벽4시에 코고는 소리가 격하게 나면서 자다 깨고... 노래들으며 잤다.
아 이숙소 개극혐이다 진짜 ㅋㅋㅋ

아침에 또 피곤한 상태로 일어나 대충 준비하고 아침먹고 어제 쓰다만 일기를 쓰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점심 12시에 그자식이 들어오더니 다시 곧 나갔다.
그냥 형체도 보기싫어서 ㅋㅋㅋ 나갔나보다 했는데 좀이따 청소이모가 들어와서 그자식 자리를 정리하는거다.....
그렇다는건 체크아웃했다는 얘긴데 ㅋㅋㅋㅋㅋㅋㅋ미쳤냐 하루자고 나갈걸 그오밤중에 30분을 짐정리를 하게 ㅋㅋㅋㅋ

아 제발 개념있는 사람이 방에 들어왔음 좋겠다.

무튼 우린 점심먹으러 밖으로 나갔다.
나는 자꾸 새로운 음식점에 도전하고 싶어서 어제 블로그를 뒤져 찾아낸 식당으로 갔다.
'La casa del buen comer' 라는 체인점 식당으로 갔다.

어떤 블로거분이 돼지국밥느낌나는 음식을 접한걸 보고 나도 그걸로 시켰다.
이름은 'Pozole' = 포졸레 였고 둘이 같이 먹을 생각에 그란데사이즈로 시키고 꼬는 'Flautas' 를 시켰다.   무슨 롤 같이 생겼는데 안에 야채가있는 그런 음식.

일단 음식이 나오기 전에 나초가 나와서 신나게 먹고 ㅋㅋㅋ 음식 나와서 이제 본격 흡입하는데 음...돼지국밥이 맞긴 맞았다. 아니 밥은 없으니 돼지국.
돼지고기냄새가 엄청나서ㅠㅠ 슬펐다 ㅋㅋㅋ
남펴니가 시킨음식 안에 닭고기가 들어있었는데 닭냄새가 엄청났다 ㅋㅋㅋ
우리 둘다 라임뿌리고 소스뿌려서 그나마 좀 나아졌지만 우리 입맛엔 영....

그래서 나는 머리고기정도만 건져먹고 반정도 남기고 꼬는 롤 3개중 2개만 먹었다.

가격도 적당하고 식당도 깔끔해서 좋았으나 우리 입맛엔 안 맞아서 슬펐다ㅠㅠ
현지인들한테는 엄청 인기 많은 식당같았다. 줄서서 먹는거보면
현지인이고 싶었지만 오늘음식들은 돼지,닭 냄새가 너무 강해서 그럴수 없었다 흑흑

다 먹고 나와서 입에서 돼지맛과 냄새가 나는것같아서 꼬도 후식먹고 싶어해서 아이스크림이나 먹을까? 하는데 마침 지나가다가 전에 찾아둔 'Nieves 100% Artesanales' 아스크림집이 있길래 바로 들어갔다.
마침 밖에서 샘플을 주며 맛보라고 호객하고 있길래 들어가서 샘플을 맛봤다.

맛이 좋아서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간만에 영어로 ㅋㅋㅋ 무슨맛인지 설명을 듣고 나는 딸기맛 꼬는 오레오쿠키맛을 골랐다.

나와서 간판을 보며 가게이름을 해석해보니 100% 수제 눈 아이스크림 이런뜻 ㅋㅋㅋ
아이스크림 느낌이 평소먹는 꾸덕말고 눈같이 샤베트에 가까운 느낌이다.


아무튼 상큼하게 잘 먹고 소깔로에서 크리스마스이브라고 뭐라도 하나 싶어 갔는데
정녕 이들은 크리스찬이 맞는건가
크리스마스 즐길 생각이 없는건가 ㅋㅋㅋ

소깔로가 세상그렇게 넓은데 크리스마스 트리하나 없다ㅠㅠ
우린 메트로폴리탄성당안 한바퀴 돌고 소깔로 한바퀴 돌고


숙소로 돌아가서 쉬다가 혹시나 저녁엔 뭐 하나 싶어서 다시 나가봤지만
당황쓰 ㅋㅋㅋ 평소보다 더 사람이 없고 더 조용하고 경찰들은 더 많이 서있고 ㅋㅋㅋ


전쟁직전인가 했다.


크리스마스 이브 기분은 포기하고 저녁먹을 곳을 찾다가 몇 열지 않은 타코집 중 한군데서 대충 떼우고 씁쓸한 마음을 안고 숙소로 돌아왔다.

콜라에 과자를 먹으며 로비에서 티비를 보다가 사람이 점점 많아지면서 시끄러워져서 방으로 들어왔다.

밤11시 넘어서 슬슬자려는데 1층식당에서 사람들 캐롤 부르고 난리가 났다 ㅎ.ㅎ
이렇게 멕시코에서의 크리스마스 이브 밤은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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