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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 다이어리/멕시코

2018/12/26/WED <Soumaya Museum> - 멕시코 시티 여행/ 소우마야 미술관 무료개방/ 멕시코시티 지하철/ 로뎅 생각하는 사람/ 세계여행/ 남미여행

 

 


어제 들어왔던 세가족이 나갔다ㅠㅠ
조용하시고 되게 좋았는데 아쉽다.
갈때 우리에게 "아디오스" 해주시길래 나는 잽싸게 사전을 찾아 "부엔 비아헤"
(좋은 여행되세요) 라고 말씀 드렸더니 감사하다면서 나보고 Good Spanish 라고 해주셨다.

훈훈하게 서로 인사를 하고 우리도 나갈 준비를 했다.
우린 오늘 소우마야 미술관에 가기로 했다. 소우마야미술관은 멕시코에 어떤 돈 많은 분이 미술품을 엄청 사들여서 미술관을 모두에게 무료로 개방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로뎅의 작품이 엄청 많다고 들어서 기대하며 지하철을 탔다.
이젠 멕시코시티 지하철을 타도 위험하다 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폰도 꺼내서 본다ㅋㅋㅋ  그냥 소매치기만 조심하면 되는 듯

오늘도 어제처럼 10정거장? 정도 타고 가서 내려서 또 걸었다.

이 길도 사람이 많지 않아서 약간 경계했지만 이 동네가 나름 부촌이라고 들어서 안심하도록 노력하며 걸어갔다 ㅋㅋㅋㅋ


오 저멀리 높은 빌딩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누가 이동네가 멕시코시티의 강남이라더니 진짜네 이러면서 ㅋㅋ
어느새 엄청 멋진 외관을 가진 건물을 발견했고 딱 보는순간 여기다!! 하며 건축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사진을 찍어댔다.


소우마야 미술관은 아침 10시반에 오픈이라서 여유롭게 보려고 시간맞춰 갈랬는데 어쩌다보니 11시반에 입장했다.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해서 좋았다.
들어가자마자 엄청 큰 로뎅의 '지옥의 문' 과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다.

와 이 미술관 쩐다. 겉 디자인도 장난 아닌데 로뎅의 유명 작품이 입구부터 세워져 있다니

총 6층으로 이루어진 이 미술관에서 1층부터  찬찬히 보기 시작했다. 곳곳에 크리스찬의 느낌이 물씬풍기는 그림들과 조각들은 과감히 넘겼다. 크리스찬이 아니다보니 관심이 전혀 가지 않았기 때문.

보다보니 르누아르나 고흐, 마르크 샤갈 등 아는 예술가들의 작품이 있어서 거기서 열심히 보고


ㅋㅋㅋ 처음엔 잘따라다니던 남편분께서는 결국 얼마 못가서 의자에 앉아 쉬면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같이 와준것만으로도 고마워 남펴니♡


어느새 6층에 도착했고 여기가 로댕작품 밭이구나 ㅎ.ㅎ

완전 조각상들만 거의 다 모아둔데다가 대부분이 로댕작품이였다.
반 정도 보다가 난 조각보단 그림파이기도 하고 지루해 할 남편을 위해 미술관에서 나왔다.

어느새 한시반이 되고 너무 배고파서 뮤지엄을 나오는데 입구에 줄서있는 사람들이 엄청났다. 후훗 일찍오길 잘했군

뮤지엄 뒷편에 있는 mall에 가서 밥먹으려고 들어갔다.
우린 배낭여행객이기에 돈 아끼려고 푸드코트를 찾았다. 간만에 초밥이나 먹을까 하고 스시집으로 갔는데 역시나 롤만 잔뜩...
여기서 초밥생각한 내가 잘못이지 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롤만 2줄시켰는데 맛도 별로고 양도 엄청 적고 싼값도 아니고 다 먹고 나오면서 투덜거리며 후식으로 크레페를 먹으러 갔다.

우린 누텔라 발라진 바나나 크레페를 하나 시켰는데 캐셔분이 스페인어로 무슨 얘기를 하는데 하나도 모르겠다.... 그래서 결국 미안하다 우리 못알아듣겠다 했더니 알겠다며 그냥 크레페를 만들어주셨다.

근데 2개를 주는 거다 ㅋㅋㅋ 영수증보니 ×2 로 써있었다.

먹으며 우리가 간판과 메뉴판을 보며 추측해 본 결과 이벤트중이라 하나사면 하나 더 주는데 그 바나나는 옵션이라서 분명 한개에만 들어가야하는거라 바나나하나는 추가해야한다 라고 우리에게 말한것 같은데 우리가 못알아 들으니 그냥 크레페 두개에 전부 바나나를 넣어주신거다.

이런 감사한분들... 복 받으실꺼에요!!!

아니 근데 크레페가 진짜 저렴하다. 한개에 4200원 정도라 생각하고 시킨건데 2개를 그값에 줬으니 진짜 싸다.

행복했다♡ 다 먹고 옆에 City Market 이라는 곳에 들어가서 한바퀴 구경하고 나왔다. 백화점 지하에 있는 없는게 없는 비싼 마트느낌

과일값을 보니 우리 동네 마트의 두배 가격이였다. 역시 부자동네가 맞네

지하철을 타러 걸어 가는데 중국말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딱봐도 옷차림도 가볍고 차가 있는거 보니 살고있는 듯한 느낌이였다. 소깔로에선 거의 못봐서 아 걔네도 여기까진 안오나보다 했는데 여기오니 있다.
역시 돈 많은 중국인들은 중국에서 안산다더니 그말이 맞구나 이생각 하며 갑자기 아이러니함을 느꼈다.

저번에 길지나가는데 딱봐도 허름한 옷에 ㅋㅋ 정신 나가보이는 남자가 지나가면서 우리보고 "치노" 이러고 지나갔다.
그건 우릴 중국=동양인 비하한건데 난 중국인이 아니라 기분이 나쁘지 않아서 쌩까고 지나갔다. 그 거지는.. 미안하지만 니가 치노치노 하며 무시하는 동양인들이 너보다 잘산단다 하는 생각이 들며 중국인들은 무시하는 입장이지만 무시하는 그들보다 잘 사는 이 현대모습이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도 무사히 지하철에서 내려서 숙소에 들어왔다가 저녁먹으러 나갔는데 어제부터 피리타령 하시던 남편분께서 어제 본 피리파는 아저씨를 발견하고는 70페소를 60페소로 깎아서 사고 (취존하지만 왜 샀는지 이해는 안감ㅋㅋㅋ)
저녁으로 저번 밤에 우연히 먹었던 파인애플 타코집을 찾아내서 먹고 숙소에 들어왔다.

우리가 저녁 먹으러 나간 사이에 두명이 체크인 했는데 밤11시인 지금 들어왔다.  독일 남자들로 보이는 저들은 코를 잘골게 생겼다....
난 오늘 잠은 다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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