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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 다이어리/미국

2018/12/10/MON <지옥같았던 라스베가스숙소찾기> - 미국 서부 여행/ 인앤아웃 버거/ 라스베가스 야경/ days inn/ 세계여행

 

 

 

오늘은 LA에서 Las Vegas 로 넘어가는 날이다.
9박10일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 이렇게 길게 머물렀어도 아쉽다.
샌타바버라에 가지 못한거 , 폴워커 묘지에 가지 못한거 이 두개가 제일 ㅠㅠ

이번 여행도 다음에 LA를 또 오게 만들 여지를 두고 간다.

우린 라스베가스까지 버스로 이동하기로 해서 터미널로 갔는데 항상 이용하던 그레이하운드나 메가버스가 아닌 플릭스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Flix bus 가 저렴하다는 얘기를 뒤늦게 듣고 라스베가스행은 플릭스 버스로 예약한건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시간도 제때 출발했고 폰 충전할 콘센트도 있고 구지 부족한걸 찾자면
버스터미널자체가 없다는것과(그냥 주차장같이 버스3대 세워진게 터미널ㅋㅋㅋ 화장실 없는듯 버스기다릴때 그냥 버스앞쪽 공터에 앉아서 하염없이 기다리기 의자는 얼어죽을 ㅋㅋㅋ)  버스안에 컵홀더가 없다는것정도

버스안에 화장실도 있다. 무튼 우린 버스를 타고 달렸다.
어느새 영화 '분노의질주' 에 자주 나온듯한 사막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폴워커가 이런곳에서 영화 찍었겠지.. 하며 생각하다 달린지 두시간반정도 지났을때 버스가 40분정도 쉬고 간다고 휴게소 같은곳에 정차하길래
우린 내려서 화장실도 다녀오고 배는 안고파서 맥날에서 커피한잔 사서 탔다.

40분 후 다시 버스는 달렸고 어느새 해가지고 밤이 됐다.
오후5시인데 벌써 해가져ㅠㅠ

6시40분쯤 라스베가스 스트립에 내렸다.
스트립에서 숙소까지 걸어서 40-50분정도 걸린다고 구글지도가 알려줬는데
버스도 있지만 버스는 타다가 도중에 내려서 숙소까지 20분 걸어야는데
버스비가 둘이 합쳐 5천원은 넘게 나올거 같아 내가 단호하게 걸어가자 했다.

옐로나이프에서 한시간넘게 걸어 본 이후로 걸을 수 있을것 같았다 ㅋㅋㅋ
하지만 엄청난 잘못된 선택이였지... 우버라도 찾아볼걸
아 우린 유심이 없어서 우버도 못불렀구나 하하하하핳핳 거지들

우린 화려한 광고판들과 조명들에 감탄하며 열심히 배낭을 매고 걸었다.


스트립쪽을 쭉 내려가서 이제 건너서 가기만 하면 되는데 점점..도보가 없어보인다.
우리 숙소는 메인스트립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Days Inn'
옆에 인앤아웃이 있는데 저 도로건너편으로 간판은 보이는데 차도로만 있고 아무리 봐도 사람이 걸을 수 있는 길이 없다ㅠㅠ
건너보려고 길을 살짝 돌아서 걸을 수록 숙소는 멀어지고 어깨는 아프고
화장실은 가고싶고


구글지도에는 사람이 걸을 수 있다고 나오는데 도보가 없다... 진짜 결국 다시 걸어온 스트립쪽 뒤쪽길로 걷게 되어 주차장 아저씨가도 길 가르쳐주고 호텔에서 나온 여행온 미쿡인부부가도 길을 알려주고 지나가던 아주머니도 우리가 가방매고 헤매는게 안타까워 보였는지 도와줄까?
정말 다들 친절한 미국인들이라 너무 고마웠다ㅠㅠ
하지만 전부 각기 다른 길을 알려줘서 혼란에 빠짐 ㅋㅋㅋㅋㅋㅋㅋ

진심 가방 무거워 죽겠는데 미칠 것 같았다. 어느새 그렇게 두시간이 지나고 우린 다시 메인스트립에 멈춰서서  뉴욕뉴욕호텔 앞에서 배낭내려놓고 나는 짐지키고 남펴니는 이렇게 더는 헤맬수만은 없다며 길이든 뭐든 찾아오겠다고 나섰다.
그 오밤중에 나 혼자 짐지키며 온갖생각이 다들었다. 기다리며 술취한 사람들도 지나가고 누가 와서 가방 막무가내로 가져가면 소리지르고 지랄발광해야지 하며 다짐하고 있는데 다행히 아무일 없이 10분넘게 시간이 지나고 남펴니가 와서 그 도로건너는 버스정류장을 찾았다며 짐을 들고 갔다.

이때 안 사실이지만 우리 숙소는 도로 건너편에 있는거라 무조건 버스아님 차로만 건너 갈 수 있는곳이였다......
구글이 처음부터 잘만 가르쳐줫어도 이 개고생은 안했는데ㅠㅠㅠ
여행중 비행기에서 밤도새고 공항에서 노숙도 해보고 그때는 무겁지도 않고 앉기라도 했지 오늘은 배낭 앞뒤로 거의 20키로되는 그걸 매고..
정말 오늘이 제일 힘든날이였다.

어느새 버스는 도착하고 버스비 주섬주섬 세며 기사아저씨한케 얼마냐고 물었더니 어디까지 가냐길래 한정거장만 타고 내린다 했더니 정말 개쿨하게 그냥 타라고 하셨다. 츤데레!! 표정도 없이 ㅋㅋㅋ
이거봐 진짜 좋은 미국이야ㅠㅠ 너도나도 도와주다니
한정거장은 겨우 3분? 3분만에 내리고 우린 허탈한 감정을 느끼며 숙소로 들어갔다.  버스도 바로 숙소앞에서 섰다는게 충격....

정말 처음부터 버스를 타야 건널 수 있다는걸 알았더라면 ㅠㅠㅠ
시계를 보니 벌써 밤9시였고 짐내려놓고 바로 길 건너에 있는 인앤아웃에 가서 허겁지겁 늦저녁을 먹고 숙소에 와서 서로 어깨를 두들겨주고 동전 파스를 붙였다


아.....정말 여행 역사상 제일 힘든 하루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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