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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 다이어리/멕시코

2018/12/31/MON <2018년의 마지막날은 MEXICO에서> - 멕시코시티 여행/ 새해맞이/ 독립천사/ 메뚜기 튀김

 




어제의 좋지않은 기분과 씁쓸함은 벗어 던지고 아침부터 스벅에서 공부를 했다.

스페인어를 공부하다가 놀기도 하고 케잌먹으며 시간보내다가 나와서 요즘 우리가 하루에 두번씩은 말하는 "오늘은 뭐먹지?" 하다가 ㅋㅋ 언제먹어도 질리지 않는 서브웨이에 갔다.

아..한국에서 주문하기도 귀찮은 서브웨이를 남펴니는 스페인어로 주문한다
열심히 주문해서 이탈리아 BMT를 먹고

오늘이 12월 마지막날이므로 어디가서 뭐하며 보낼까 하면서 네이버,구글,유튜브 다 뒤져보다가 작년에 멕시코시티에서 '독립기념비'에서 불꽃터지고
카운트다운 했었다는걸 찾고는 그래 거기다 라며 바로 결정했다.

숙소가 소깔로 옆이라 원래 소깔로에 나갈까 하다가 크리스마스도 조용히 지나갔었기에 혹시나 싶어 블로그를 찾아보니 작년 연말에 어떤분이 오늘날짜에 소깔로로 나갔었는데 완전 조용하고 뭐 없어서 너무 어처구니없게 연말을 보냈다고 블로그에 글써놓은걸 보고 소깔로는 진작에 제외시켰다 ㅋㅋㅋ

핀둥핀둥 숙소에서 놀다가 저녁이나 먹으러 나갈까? 하는데 여기 방 같이 쓰는 인도남이 외출하고 들어와서 석현이랑 인사하며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저녁같이 먹으러 나가자는 제안에 우리는 단번에 오케이하고 인도남이 오늘 테우티우아칸을 다녀와서 모래뒤집어 썼다고 샤워하고 나간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누가 문열고 들어오길래 벌써 다 씻었나? 하고 보니 동양인 한명이 큰배낭을 매고 들어와서 서로 "Hello" 했는데 뭔가 발음이나 느낌이 한국인같아서 내가 "혹시" 했더니 "어 한국분이시구나" 이러면서 ㅋㅋㅋ 조금이따 인도남들어오고 서로 통성명하고 의견모아서 넷이서 저녁먹으러 나가기로 했다.
 
인도남이 알아둔 타코집이 있다길래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가면서 나는 오늘온 한국인에게 어디서 왔냐며 이것저것 물어보고 아는정보도 알려주고했다.
25살 남동생 유씨는 정말 초 프리한모습이여서 아직 프리함을 맞이하지 못한 우리는 그런 동생이 신기했다 ㅋㅋㅋㅋㅋ 지하철에 내려서 식당을 찾아가는데

근데 뭔가 불길… 왜.. 길들이 별로 밝지 않지????
아…불길은 역시 맞아들었다 연말이라 대부분 식당이 문을 닫은거다
한국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광경이라 우린 너무 놀랐다. 물들어올때 노저어야는데 멕시코는
연말이라 식당사장님들도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시는 모양이다.

진짜 30분을 거리 배회하다가 어쩌다보니 독립기념비근처까지 갔는데 그쪽에 천막이 쭉 펼쳐져 있으면서 사람들도 모여있고 해서 가까이 갔다. 악세서리도 팔고 옷도 있고 곳곳에 음식 파는곳도 보였다.

그 몇안되는 노상점중에 고르다고르다 우리셋은 와하카음식이라는 뭐 또르띠야에 고기랑 등등 넣어먹는 음식을 골랐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ㅠㅠ 아마 음식이 너무 충격적이여서겠지 ㅋㅋㅋ
등등 넣어먹는건데 그 등등중에 메뚜기튀긴걸 넣어먹는다 ㅋㅋㅋㅋ

당연히 우린 빼고 먹었다.
굳이…메뚜기를.. 고기랑 치즈만 넣었는데도 맛있었다.

인도남은 그게 끌리지 않는다며 건너편길가에 파는 샌드위치 비슷한 음식을 사먹으러 갔다가 각자 먹고 다시 만났다. 워낙 배가 고픈상태에서 먹은거라 배가 안차서 뭘 또 먹을까 하다가 목막혀서 콜라 한캔씩 때려주고 돌아다니다가 처음보는 음식을 팔길래 호기심에 사먹었다.

옥수수에 뭘 넣어 찐건데 아니 겉은 옥수수껍질인데 벗기면 안에 핑크색 빵같은게 나온다 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맛은 아니였다 ㅋㅋ 빵과 떡의 중간씹힘? 빵,떡 둘다 내가 좋아하는게 아니라서
유동생도 한입먹고는 안먹는다며 ㅋㅋㅋㅋ
꼬는 떡돌이로써 역시 본인 스타일이라고 신나게 잡숫더니 나중엔 맛이 지겹다며 결국 먹다먹다 버렸다. 인도남도 ㅋㅋㅋㅋㅋ

맛있는건지 맛없는건지 조차 모르겠다면서
ㅋㅋㅋㅋ 그러다 바나나튀기는걸 팔길래 오늘도 한접시 사먹고 ㅋㅋ 슬슬 독립기념비 무대설치된 쪽으로 다가갔다.
사람 진짜 진짜 많았다. 서있는데 아직 11시밖에 안되서 잠시 길가에 앉아서 수다떨며 사람구경하다가 11시반 넘어서 센터쪽으로 들어갔다.

완전 센터는 사람이 진짜 많아서 들어갈 수가 없어서 어느정도 끄트머리에 껴서 무대 비추는 화면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멕시코 여가수가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데 사실 내타입의 비트가 아니여서 지루한 시간이였다 ㅋㅋㅋ

하지만 내생에 멕시코에서 연말을 보내고있다는 현실이 너무 신나서 그저 웃었다.
어느새 카운트다운은 시작되고 우리부부는 오늘처음만난 사람들과 이렇게 새해를 맞이했다.

 기념으로 사진이라도 넷이 찍을걸 이런상황이 처음이다 보니 하하
근데 3,2,1 딱 세고 해피뉴이어 하는데 불꽃은 왜 안터지지?.?
분명 작년에 빵빵 터졌었는데 말이지
우리넷다 어이가 벙벙 기다려보자며 10분20분 기다려도 소식이 없다.

가수는 다시 노래를 부르고 멕시칸커플들은 흥에겨워 신나게 춤을 추는데 한국과 전혀 다른 정서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는 이게뭐야 이럼서 자리에서 나왔는데 인도남이 숙소에서 사귄 브라질친구들이 있는곳으로 간다길래 데려다주려고 같이 갔다.

그들은 이미 술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해 난리부르스였다 ㅋㅋㅋ
우리를 보며 오~~ 꼬레아노 이럼서 해피뉴이어라며 가까이와서 인사하는데 술냄새가…
그 중 누군가 갑자기 다같이 사진찍자 그래서 누구 폰인지도 모르고 그냥 찍고 ㅋㅋㅋ

숙소에서 본적 있는 애들이였는데 확실히 남미애들이라 취향이 비슷해서인지 멕시칸노래에 잘놀더라 나와 남편 승운동생은 멀뚱멀뚱 서있다가 슬쩍 자리에서 나왔다.

30분을 걸어서 숙소에 가는동안 남미여행 하고 온 승운이에게 아래나라에 대한 얘기도 듣고 어디에 꼭 가보시라며 추천도 받고 그렇게 수다떨다보니 금방 도착한것같다.
하지만 도착시간 새벽1시반 ㅋㅋㅋ
아 나름 기억에 남을 새해맞이였다. 그리고 한가지 소원이 생겼다.

2019년 12월 31일 밤11시59분에는 한국집에서 엄마,꼬,주뽕,망갱,뺑덕이랑 이렇게 6명이서 치맥하며 새해 맞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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