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기오, 필리핀 (Baguio, the Phillippines, 2013) 2013년 10월부터 12월까지 필리핀의 바기오라는 도시에서 어학연수를 한 적이 있다. 필리핀이라면 마닐라나 세부밖에 모르던 나에겐 바기오라는 도시는 이름부터 아주 생소했다. 바기오는 마닐라에서 버스로 6시간 정도 걸리는 내륙지방, 엄밀히 말하자면 고원지대이다. 바다를 보려면 차로 3시간 가까이 달려야 한다. 해발고도는 1,500m이며 연평균 18℃의 선선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징들 때문에 한인들도 많이 살고, 비슷한 해발고도의 한국 도시인 태백시와 자매결연이 맺어져 있다고 한다. 처음 바기오에 도착한 날, 필리핀에서는 바나나차도 파는구나 하며 샀던 바나바차. 난 아직도 이 차가 정확히 뭘로 만들어졌는지 알지 못한다. 맛은 그냥 녹차나 홍차 중간쯤, 차에 대해 잘 모르는 나에겐 딱 그정도로만 .. 더보기 이전 1 ··· 129 130 131 132 133 134 1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