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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 다이어리/멕시코

2018/12/20/THU <피라미드 보러 테오티우아칸으로!!> - 멕시코 시티 여행/ 멕시칸 피라미드/ 대중교통으로 테오티우아칸 가기/ 태양의 피라미드/ 타코는 매일 먹어도 안질려ㅜ/ 세계여행/ 남미여행

 

 

 


우리부부가 멕시코시티에 와서 제일 크게 걱정했던게 바로 테오티우아칸에 가는거 였다.

이유는 ㅋㅋㅋ 우리가 첫 숙소로 묵었던 셀리나호스텔에서 투어를 진행했었는데 인당 600페소였다(36000원정도)

나는 성격상 투어를 굉장히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서 (내마음대로 못하고 따라다녀야하기 때문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찾아 가려 했는데 어떤분은 연말이라서 관광객이 더 많이 몰려서 아무래도 관광객 노리는 좀도둑들이 더 많을꺼라서 가는 길목이 위험할꺼라고 투어가 좋을거라고 얘기해주시고 어떤 여자 블로거는 몇일 전 혼자 별일없이 다녀왔다는 글을 올렸길래 고민했다.

당연히 돈때문에 고민이기도 했다.
우리 둘이 다녀오면 인당 200페소 정도 밖에 안들기 때문이다. 우린 그 여자블로거분에게 용기를 얻어 둘이 찾아 가기로 했다.

그것이 바로 오늘 ㅋㅋㅋ 그 코골던 남자분이 하루 자고 방을 빼서 어제는 아주 조용히 푹 잤다.
덕분에 아침 8시에 눈떠서 씻고 준비하고 조식을 먹은 뒤 밖으로 나갔다.

용기있게 지하철을 탔다 ㅋㅋ 출근시간을 피하려고 아침 10시쯤 탔는데 굉장히 한산했고 위험스러워 보이는 사람들도 보이지 않았다.
숙소에서 제일 가까운 Allende역에서 타서 두정거장 후인 Hidalgo_1_3역에서 금색라인으로 갈아탄 뒤 La Razal2역에서 노란색 라인으로 갈아타고 종점인
Autobuses del Norte 역에서 내렸다.

역밖으로 나와서 길을 건너면 테오티우아칸 뿐 아니라 각 도시들로 가는 버스가 있는 터미널이 있다.  터미널 이름은 Central de Autobuses del Norte 이다.

블로그로 열심히 공부를 한 덕에 표파는 창구를 쉽게 찾을 수 있었고 줄이 길어서 순간 당황스러웠지만 피라미드만 가는게 아니란걸 알고 이내 안심했다.

"피라미데 도스" 했는데 창구 직원은 영어를 할 줄 알았고ㅋㅋ  왕복을 끊고 버스타는곳까지 친절히 영어로 설명을 듣고 그쪽으로 갔다.

가서 살짝 당황... 몇번 차를 타라는걸 우리둘다 다르게 들어서 버스타는곳을 찾지 못해 어쩌지 하고 서있는데 현지인 젊은여자분이 피라미드 가는 차는 7번이라고 알려줘서 가서 섰는데 줄이 애매하게 서있길래 앞사람에게 물었더니 6번라인이 피라미드 가는거라 해서 뭐지? 헷갈린다라는 멍청한표정으로 서있는데 표검사하는 아주머니가 6번에 방금 도착한 버스를 바로 타라고 알려줘서 엉겁결에 탔다.

근데 우리 앞에 줄 서 있는 사람들은 아무도 안타고 우리만 탔다.
심지어 백인 두명 여자가 피라미드 간다고 그 표검사 아주머니한테 말했는데 그 둘은 안태웠다.... 우리 뭐야 제대로 탄거 맞아? 저여자들은 왜 안태워? 이럼서 앉아있는데 곧 출발했다.
맞겠지뭐 하며 제대로 자리잡고 앉았는데 출발 한지 1분? 만에 갑자기 버스가 서더니 그 상태로 20분을 멈춰있었다.

아 블로그에서 본 그 상황인가? 그 흔하다는 버스 고장 ㅋㅋ 역시나 기사야저씨가 결국 다 내리라해서 내리니 뒤에 다른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고 다들 타자 출발했다.

한 시간정도 달리니 저 멀리 피라미드가 보이기 시작했다. 어느새 사람이 한 둘 보이고 마을같은 입구에 들어서자 가게들이 보이고 길가 상인들이 물건 파는 모습이 보였다.

버스가 섰는데 피라미드랑 멀어서 순간 고민했다가 뒷자리 외국인 커플이 안내리길래 눈치껏 우리도 안내렸는데 5분 정도 더 달리니 아저씨가 "피라미데" 라고 외치셔서 그때 관광객같아 보이는 사람들은 다 내렸다.

오 생각보다 버스에서 내린곳과 피라미드가 가까워서 좋았다 :)


내리자마자 배고팠지만 먹을게 없어서 일단 피라미드로 들어갔다.
가기전에 피라미드에 대해 조금 찾아봤었는데 테오티우아칸은 '신들이 창조한 도시'라는 뜻으로 멕시코에서 가장 오래된 고고학 유적지 중 하나로써 1 - 7세기에 세워졌다고 한다.
그리고 7세기때 갑자기 사람들이 사라져 아직도 미스테리라고 한다.

굉장히 흥미롭다!!!  갑자기 다들 어디로 사라진걸까

한낮이라 해가 쨍쨍 ㅠㅠ 피라미드 가까이 가보니 계단이 상당히 가파르다. 그래 올라가야지 낑낑거리며 태양의 피라미드에 올라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까 진짜 내가 뭐라도 된것같은 느낌이 들며 뭔가 피라미드가 더더욱 성스러운 느낌도 들었다.

여기는 지금이야 관광지로 이렇게 사람들이 몰려들지만 원래의 목적은 사람을 죽여서 그 심장과 피를 제물로 바쳐 신을 숭배하는 목적으로 지어진 피라미드였다고 한다.
진짜 잔인하다. 그랬던 곳을 지금은 장사꾼들이 장사를 하고 사람들은 웃으며 사진을 찍고 아이러니하다 ㅋㅋㅋ

무튼 우린 태양의 피라미드에 올라서서 태양의 정기를 느끼며 ㅋㅋㅋ

너무뜨거워 내려와서 태양의 피라미드를 중심으로 오른쪽에 있는
달의 피라미드를 가기 위해 '죽은 자의 길'이라는 곳을 걸어 지나갔다.


태양의 피라미드보단 낮았지만 이름이 달의 피라미드라는걸 듣고는 밤이 되면 신성한 기운이 뿜뿜하며 막 영롱한 빛이 나오진 않을까? 라는 엉뚱한 생각을 하며 ㅋㅋㅋ 앉아서 바라보다가 사진도 찍고 쉬다가 배가 너무 고파져서 왔던길을 되돌아 버스타러 갔다.


멕시코느낌 나는 마그넷갖고 싶어서 열심히 보는데 뭐여 왜케 비싸.  뉴욕에서도 하나에 $2 였는데 여기는 대충만든게 최소 3천원이다.
괜찮다 싶음 5천원 넘고 쳇 안사
어차피 와 이건 꼭사야해 하는 마그넷도 보이지 않았다.

버스는 어디서 타지? 하는데 눈앞에 버스가 딱 ㅋㅋ 레스토랑 광고하던 여자분이 식당으로 밥먹으러 오라고 우리한테 얘기하다가 우리가 "노 그라시아스" 하며 버스를 보니까 그 버스타면 센트로 간다고 알려줘서 그 버스 바로 잡아 타고 멕시티로 돌아왔다.

숙소 오는 길엔 버스가 고장 나지 않아서 한시간만에 훅 오고 ㅋㅋ 퇴근시간 겹칠까봐 은근 걱정했지만 쟈철이는 넉넉했고 덕분에 우리는 또 이목집중 받고 ㅋㅋㅋㅋㅋㅋ

아 쟈철이 타러가는 역앞에 감자를 직접 슬라이스해서 튀긴걸 팔길래 맛있어 보여 바로 사먹었는데 진짜 감자칩과자랑 다른 신선 바삭한 맛 ㅠㅠㅠ


숙소 근처에서 내려서 저번에 consome 먹은 집가서 오늘은 돈 적게 쓰려고 둘다 sopa를 시켰으나 꼬가 시킨 스프에 닭껍질이 들어가서 닭냄새가 꽤 나서 입맛에 맞지 않아 결국 반밖에 못먹고 남긴 꼬는 배가고프다며 뭐가 먹고 싶다해서 ㅋㅋㅋ


저녁8시반에 다시 나와서 거리를 배회하다가 찾은 새로운 타코집이 있었는데 파인애플을 넣어준다!!! ><


우리 둘다 파인애플귀신이라 엄청 맛있다며 흡입하면서 멕시코에서 살고 싶다고 외쳤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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